◎햇볕정책·인도적 식량 지원 지속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북한 당국에 대해 『우리는 무력을 사용하거나 북한 정권의 전복을 통한 통일을 기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한이 중국과 대만처럼 평화적인 세계에서 살면서 북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더 많은 공장을 건설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아시아 전역에 생중계된 미국 CNN의 대담프로 「Q & A ASIA」에 출연, 북한지도자에 보낼 메시지가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북한이 핵의혹을 남겨둬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김대통령은 『우리는 정경분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대북식량지원은 인도적인 문제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북한에 식량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미군의 한반도 주둔은 동북아의 안정 뿐아니라,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되는 것』이라고 말해 남북통일후에도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김대통령은 각국의 시청자가 질문자로 참가한 이 프로에서 『독일통일이 한반도 통일을 위한 모델은 아니다』면서 『우리는 무엇보다 흡수통일을 배제하고 상호 공존을 위한 화해정책을 구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연말까지 한국 경제개혁의 전과정이 완료될 것』이라면서 『5대재벌이 불필요한 계열사와 분리해 주력기업중심으로 개편되는 문제도 이 시점까지 자율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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