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인대부상 통증 없어져도 꼭 병원에스키 시즌이 시작됐다. 21일 강원지역 스키장을 시작으로 12월초까지 전국 12개 스키장이 개장한다. 스키는 조금만 주의를 게을리하면 크게 다칠 위험성이 있는 운동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과장 안진환 교수의 도움말로 스키부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부상종류◁
낙상(落傷)이나 충돌로 인한 관절부상이 가장 많다. 추운 날씨에는 관절이 굳어 작은 충돌에도 크게 다칠 위험이 높다. 스웨덴의 경우 스키인구 1,000명당 3∼7명의 부상자가 생기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성별로는 남자가 63%, 여자가 37% 정도. 경력을 보면 1년 이내 초보자가 32∼35%로 가장 많다. 국내에는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외국보다 슬로프가 좁은데다 많은 스키어를 수용하기 때문에 충돌위험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스키부상의 부위는 다리가 72%로 가장 많고, 이어 팔(20%) 복부(3.6%) 머리(3.1%)등의 순이었다. 다리는 무릎이 46%, 정강이등 하퇴부 30%, 발과 발목 16%, 대퇴부 8%였다. 무릎연골이나 인대가 손상된 경우 4∼5일 지나면 통증이 사라져 무심히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그냥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도질 수 있으므로 부상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위험한 시간◁
주말의 부상환자가 평일보다 3배 이상 많다. 주중엔 스키실력이 뛰어난 경력자가 많은 반면 주말에는 아마추어가 많이 몰려들기 때문. 하루 중 오전 10∼11시에 부상이 가장 적고 오후로 갈수록 많아져 3시께 정점을 이룬다. 피로도가 높은 시간대인데다 기온 상승으로 눈이 녹아 스키 회전력이 감소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상자들은 평균 3시간 정도 스키를 탄 후 피로가 누적돼 부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조치법◁
상처부위를 함부로 만지거나 흔들면 안된다. 환자를 안정시킨 후 부목이나 보조도구로 고정하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혈관 신경등 중요 조직은 뼛속 깊은 곳에 숨어 있어 뼈가 부러져도 해부학적으로 보호가 된다. 하지만 부상부위를 함부로 비틀면 이들 조직이 손상돼 큰 후유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재학 기자>고재학>
▷스키부상예방 10계명◁
1.자기 수준에 맞는 슬로프에서 즐긴다
2.피곤하면 즉시 스키를 중단한다
3.장비를 철저히 점검한다
4.트레이닝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5.준비운동을 철저히 한다
6.슬로프의 안전상태를 미리 점검한다
7.음주상태에서는 스키를 타지 않는다
8.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9.충분한 체력을 유지한다
10.과거 부상의 공포감에서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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