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 부부가 「백담사 유배」를 겪은지 만 10년이 되는 23일 시내 모음식점에서 5공인사 50여명과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가졌다. 올들어 불교종단 주최의 국난극복 대법회 초청연사 자격으로 전국 유명사찰을 순회하는 등 활동반경을 넓혀오던 전전대통령이 이날 측근들을 대거 초청하는 모임을 가진 만큼 정가의 관심도 컸다.만찬에는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 안현태(安賢泰) 전 경호실장 정호용(鄭鎬溶) 허삼수(許三守) 전 의원 이원홍(李元洪) 전 장관 최열곤(崔烈坤) 전 서울시교육감 등과 주치의였던 한용철(韓鏞徹)삼성의료원 명예원장, 당시 백담사 주지인 도후(度吼·신흥사 주지) 스님 등이 참석했다.
전전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치적 오해를 피하려는듯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보면 여러모로 어려웠던 일들이 많았지만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무난히 극복할 수 있었다』며 『옛일에 대해서는 나도 여러분도 이제는 잊어버리고 내일을 위해 살자』는 등의 회고담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그가 사찰 순회강연을 계속하는 데다 내년 초 일본 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어 정치권에서는 『정치재기를 위한 준비운동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여전하다.<염영남 기자>염영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