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충북은행과 강원은행이 증자약속을 지키지 않고 조흥은행과의 3자간 합병에도 실패할 경우 이들 은행을 퇴출시키기로 했다.또 조흥은행이 충북은행을 제외하고 강원은행과만 합병할 경우에도 이를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제2금융권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이 과정에서 회생이 불가능하거나 경쟁력없는 금융기관은 과감하게 퇴출시키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고위당국자는 23일 『충북은행과 강원은행의 현재 위상은 6월29일 퇴출된 5개은행과 같다』면서 『만일 이들 은행이 증자나 합병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퇴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조흥은행의 경우에도 충북·강원은행과의 합병에 실패한 상태에서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면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퇴진 등 책임을 묻는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규성(李揆成) 재경부 장관도 이날 서울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열린 「범 금융인대회」 리셉션에서 『금융기관들이 경영결과에 대해 주주에게 책임을 지고, 경쟁에서 뒤떨어지거나 잘못된 경우에는 언제든지 퇴출될 수 있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3개 은행은 6월 경영개선계획에 대한 조건부승인을 받을 당시 지난달말 시한으로 각각 외자유치, 합병 또는 증자 등의 자구노력을 마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달 중순까지로 시한을 한차례 연기한 뒤에도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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