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부터 구조조정/IMF격랑속 우량銀 대열광주은행은 부실은행 퇴출의 회오리속에서도 발빠른 증자에 성공,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을 11.83%로 높이는 등 구조조정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최근 창립 30주년을 맞은 박영수(朴瑩洙) 광주은행장은 『올해 창립기념일을 맞은 직원들의 감회는 여느해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는 자본금 2,800억원·수신고 5조2,000억원으로 성장한 외형때문만은 아니다. 구조조정의 격랑속에서 「우량은행」의 대열에 합류한 자신감이 광주은행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박행장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가 닥치기 이전인 지난해 9월 일찌감치 「21세기 생존전략」을 수립,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또 6월에는 지역주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1,000억원의 유상증자에 성공, BIS비율 8%를 맞추지 못해 존망의 기로에 서 있던 여러 은행들의 부러움을 샀다. 광주은행은 올해 두차례 실시된 금융감독위원회 경영진단에서 우량은행으로 평가됐다. 지방은행으로서 이같은 성과를 거둔 데는 산업은행의 런던사무소장과 종합기획부장 부총재보 등을 거친 박행장의 국제금융감각이 큰 역할을 했다. 박행장은 『거래중소업체를 불시에 방문해 지원상황을 점검, 「말따로 행동따로」인 대출관행을 바로잡겠다』며 금감위 선정 중소기업지원 우수은행 행장다운 면모를 보였다. 박행장은 『이립(而立)의 나이인 서른돌을 맞아 이제 겨우 뜻을 세운단계에 불과하다』며 『애향심에 호소하지 않더라도 고객과 투자자들이 주저없이 광주은행을 찾게 만드는게 지역주민에게 보답하는 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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