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 임기연장” 전망속 ‘JP 복귀’ 가설도『5월 전대에서 과연 총재자리는 어떻게 될까…』
요즘 자민련 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인 자리에서는 내년 5월쯤으로 예정된 전당대회 총재경선문제가 자주 입방아에 오른다. 최근 내각제 문제등을 둘러싸고 김종필(金鍾泌) 총리 직계들과 박태준(朴泰俊) 총재측 사이에 이상기류가 흐르면서 6개월 뒤에 있을 전당대회 전망에 대해 벌써부터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실질적 총재경선을 상정하고 나름의 표분석까지 하고 있어 복잡한 당내 세력판도와 관련,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현재까지의 대체적 전망은 박총재의 임기연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 당무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연기 결의를 하거나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더라도 총재로 다시 선출할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김총리와 박총재가 서로 자리를 맞바꾸는 「스위치론」도 적잖이 제기된다. 김총리가 내각제 개헌에 승부를 걸기위해서는 총재로 되돌아와야 한다는 논리이다. 하지만 한 고위당직자는 『권력의 생리를 잘 아는 총리가 공동정부의 한 축인 총리직을 쉽게 내버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이같은 가설을 부인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박총재에게 JP직계인 김용환(金龍煥) 수석부총재와 신민계의 대표주자인 한영수(韓英洙) 부총재 등이 도전장을 냄으로써 실질적 총재경선이 이뤄지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는 점이다. 김부총재와 한부총재는 아직까지 경선 도전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지만 물밑에서 은근히 세력확대 포석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재선의원은 『일부에서 총재 경선을 하자고 주장하면 전당대회 표대결을 피할 수 없다』며 『만일 김용환 부총재가 출마하고 JP가 그를 지원한다면 예측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총리가 당의 실질적 「오너」라고 해도 충청권 의원이 30명을 넘지 않기 때문에 당을 일사분란하게 장악한 상태는 아니다. 또 김현욱(金顯煜) 이긍규(李肯珪) 의원 등 일부 충청권 의원들은 「JP 사람」임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김용환 부총재와는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박총재는 아직 당내에 주류세력을 형성하지 못했지만 박철언(朴哲彦) 김동주(金東周) 의원 등 나름의 자기세력을 확보하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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