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펜·가방·양복 등 남성명품 대명사「던힐의 장점은 신뢰감과 품격있는 디자인이다」
담배에서부터 넥타이 시계 양복 등에 이르기까지 알프레드 던힐은 오랜 기간 남성제품 브랜드중 세계적 명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1893년 알프레드 던힐의 첫번째 사업은 자동차용품상에서 출발했다. 자동차 액세서리는 물론 자동차용 가죽가방 세트, 드라이브용 가죽장갑, 가죽코트, 보안경 등이 그의 첫 작품들이었다. 그가 당시 선보였던 시계 또한 자동차의 속도를 재는 계기판용이었다.
그러던 던힐은 1907년 영국 런던 중심가에 담배 파이프 상점을 열면서 크나큰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지붕이 없는 오픈카가 일반적이었던 당시 던힐의 단골고객들은 파이프 담배를 필 때 담배재가 바람에 날리는 불만을 토로했다.
던힐은 궁리끝에 바람이 불어도 재가 날리지 않고 불이 꺼지지 않는 T자형 파이프를 고안하면서 「끽(喫)연구」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세계 제1차대전 기간동안 「신사도」의 상징으로 알려진 영국 근위대 장교 등 애연가들 사이에서 던힐의 수공예 제품인 찔레나무(브라이어) 파이프는 전·후방 가릴 것 없이 큰 인기를 끌었다. 파이프의 필터부분에 흰 점을 그려넣어 끽연가가 아니더라도 한 눈에 그 브랜드를 알아보게 한 던힐은 당시「영국 신사」라면 누구나 소유하고 싶어했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그 명성은 미국과 프랑스에까지 퍼지면서 뉴욕과 파리에도 잇따라 알프레드 던힐 상점이 문을 열었다.
던힐은 이를 계기로 현대식 수평형 부싯돌 휠을 이용한 던힐 라이터를 선보였고, 이것은 지금까지 이어지는 고급 라이터의 모델이 됐다.
던힐 브랜드는 펜, 시계, 남성용 향수, 가방 등 가죽제품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를 확대하면서 영국왕가와 귀족사회의 후원을 얻게 됐다. 이를 통해 던힐 브랜드는 오늘날까지 최고급 품질과 전통을 상징하는 남성 전용물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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