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8년만에 1,000억 매출/모토로라 ‘스타택’ OEM납품/호재겹쳐 주식 연일 상한가중견 휴대폰생산업체인 팬텍의 박병엽(朴炳燁·37) 사장이 21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 주재 원탁간담회에 국내 벤처기업 대표자격으로 초청받아 화제. 박사장은 미 클린턴대통령이 한국민의 여론수렴을 위해 21일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가진 원탁간담회에 장하성(張夏成) 고려대 교수 등 각계 5인과 함께 참석, 국내 벤처기업계의 여론을 대변했다.
팬텍 박사장이 벤처기업 대표로 초청받은 것은 5월께 미국의 세계적인 정보통신업체인 모토로라사로부터 1,500만달러(230억원)의 외자를 유치하는 등 국제통화기금(IMF)상황에서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박사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정보기술(IT)업계의 한국에 대한 기술지원과 투자를 적극 주문했다.
30대의 박사장이 팬텍을 창업한 것은 91년. 무선전화기를 국내 최초로 생산한 맥슨전자에 근무하다 독립한 박사장은 창업 6년만인 96년에 매출 530억원대를 달성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팬텍은 무선호출기(삐삐)에 이어 97년부터 휴대폰사업에도 뛰어들어 LG정보통신의 「싸이언」PCS폰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는 등 성공을 거둬 올해 매출 「1,000억원」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달부터는 휴대폰 고급기종의 대명사인 모토로라 「스타택」제품을 OEM으로 모토로라에 납품하는 등 「스타택」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박사장이 클린턴대통령의 원탁회의에 초청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텍주식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모토로라사가 자본투자를 하고 클린턴대통령이 원탁간담회에 초청한 것은 팬텍이 그만큼 성장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라는 반응이다.
팬텍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10월께 가장 먼저 김포공장을 방문한 데이어 이번 클린턴대통령의 원탁간담회에도 초청됨에 따라 국내 벤처기업 「대표주자」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굳히게 됐다.<김광일 기자>김광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