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700억 흑자예상” 자금악화說 일축/“회사채·CP발행 급증은 외상수출탓 내년까지 계열사 15∼20개로 줄여”『올해 그룹 전체적으로 6,700억원의 흑자달성이 가능하다. 최근 시중에 나도는 자금악화설은 터무니없는 악성루머다』 대우가 최근 자금악화설등 그룹을 둘러싼 악성루머를 차단하기위한 그룹차원의 진화에 나섰다.
(주)대우 장병주(張炳珠) 사장은 2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그룹자금악화설및 구조조정방안등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초 인수한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전계열사가 흑자를 내고 있다』며 『현금흐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자금악화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조선수주의 호조와 환차익등으로 대우중공업만 수천억원의 흑자를 내고, 가전 무역등에서도 큰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그룹 전체적으로 6,700억원의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자동차의 적자로 상반기 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하반기들어 다른 계열사의 실적호조로 이를 상쇄하고도 대규모 흑자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회견은 일본 노무라증권이 10월말 대우의 자금악화가능성을 경고하는 「대우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파문에다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뇌수술 쇼크등이 겹쳐 발생한 「이런저런」 소문을 조기에 진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노무라증권은 이와관련, 『보고서내용이 취지와 다르게 알려져 오해를 빚었다』는 해명서를 대우에 전달했다.
■자금악화설은 회사채및 기업어음발행 급증탓
장사장은 자금난루머가 나돌고 있는 것은 다른 그룹에 비해 회사채와 기업어음(CP)발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는 올들어 10조7,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금융위기후 5대그룹에 대한 은행권의 여신이 크게 줄어들고, 특히 상반기에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외상수출(DA) 서류네고가 차질을 빚어 외상수출금이 3조원가량 쌓였다는 것이다. 이에따른 유동성문제를 해결하고, 5대그룹의 CP발행 제한에 대응하기위해 회사채발행을 늘렸다는 주장이다.
장사장은 그러나 『하반기들어 외상수출대금이 정상적으로 입금되고 있고, 수출물량도 월 15억∼16억달러에 달하고, 그룹매출도 44%나 신장하고 있어 자금운용상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룹전체로도 회사채를 추가발행할 수 있는 여유분이 2조2,500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사업도 지난해 11월이후 신규투자를 동결하여 신규자금소요가 없고, 해외차입금의 만기연장(롤오버) 비율(10월말 현재)도 98%에 달해 별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도 15∼20개로 줄인다
대우는 내년까지 40개계열사를 주력 3∼4개중심으로 통폐합, 15∼20개로 줄이는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재무구조개선약정서에서 밝힌 계획보다 1년이상 앞당긴 것이다. 대우가 구조조정행보를 빨리하는 것은 최근 전경련회장사로서 구조조정과 외자유치에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불구하고, 5대 그룹 가운데 구조조정실적이 가장 미흡하다는 정부의 불만을 추스르기위한 포석으로 보인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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