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월주 총무원장 후보 사퇴

송월주(宋月珠) 조계종 총무원장은 19일 오후2시 서울 광진구 구의동 영화사(永華寺)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9대 총무원장 후보사퇴를 발표했다. 송원장은 『개인적 명분에 앞서 종단 전체를 염려하는 헌신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후보를 사퇴한다』고 말했다. 송원장은 『94년 전체 종도들의 합의로 출범했던 개혁종단이 위기에 처한데 참담함을 느낀다』며 『본인의 능력 부족과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19일 오전 5시10분께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에서 조계종 송월주(宋月珠) 총무원장의 3선 출마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이 충돌, 총무원 건물내 기물이 파손되고 시민 1명과 승려 7명이 부상했다.

이날 충돌은 헬멧과 방패, 곤봉 등으로 무장한 송총무원장측 승려와 사설경비업체 인력 등 120여명이 총무원 청사 진입을 시도, 청사를 점거중이던 정화개혁회의측 승려 50여명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양측은 소화기 분말과 물을 뿌리고 돌과 화분을 던지며 각목을 휘두르는 등 30여분간 격렬한 싸움을 벌였으며 정화개혁회의측 승려가 청사 진입을 막기 위해 던진 화염병으로 청사건물 앞에 놓여있던 의자 등에 불이 붙어 소방차가 출동하기도 했다.<김동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