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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한국대통령 30여년만의 방문”각별 신경/홍콩방문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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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한국대통령 30여년만의 방문”각별 신경/홍콩방문 이모저모

입력
1998.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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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모임 등 잇달아/둥젠화 주최 만찬 참석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제6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9일 오후 홍콩을 방문, 수행기자간담회와 한·홍콩 경제인 주최 연설 등을 통해 9박10일간의 정상외교 성과를 결산했다.

한국 대통령의 홍콩방문은 60년대 박정희(朴正熙) 대통령 이후 30여년만에 처음으로 홍콩 당국은 의전과 보안을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구 총독관저에서 있은 둥젠화(董建華) 홍콩특구행정수반 내외 주최 만찬에서 『한국은 분단국가로서 「1국2체제」라는 사회주의 정치체제와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가 공존하는 새로운 실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여러분의 시도가 성공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홍콩 도착 직후 숙소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 제고 ▲한반도 안보환경의 강화 ▲국제사회의 한국경제 회복 지원환경 조성 등 3가지를 이번 순방의 성과로 정리했다.

김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전 개별회담을 가진 7개국 정상들에 대한 호·불호를 묻자 직답은 삼간채 『모든 지도자들이 나에게 친절히 대해주고 한국 경제가 잘 치유된다고 평가해준 것에 감사한다』고만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같은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있은 재홍콩 한국인과의 간담회에 참석, 『9박10일의 긴 여행이었지만 돌아오는 길에 홍콩을 들르도록 내가 직접 지시했다』며 『그것은 홍콩이 미,일,중 다음의 교역대상국인데다 올해만도 68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낸 감사하고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의 방문은 이 곳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홍콩 정부당국도 더 한층 재홍콩 한국인에게 성의를 갖게 될것』이라며 『이제 정부를 믿고 돈 버는 일에 전념해 달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대통령은 이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홍콩 경제인 주최 연설회에서 『나는 지난 40여년간 민주화를 위한 고난의 세월을 이겨내면서 사기(史記)에 있는 「인화득복(因禍得福)」이라는 말을 늘 마음속에 담아뒀다』며 『한국과 아시아 경제가 겪고 있는 오늘의 고통이 반드시 미래의 번영을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했다.<홍콩=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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