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가 새로운 전원형 주거도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술렁대고 있다. 지하철과 간선도로등 대중교통수단이 확충되면서 수도권은 갈수록 서울속으로 다가오고 있다. 서울에서는 맛볼수 없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낮은 분양가격에다 개발가능성까지 노려볼수 있다는 것이 수도권 아파트의 매력이다.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용인 김포 광주 파주등을 둘러보았다.◎용인 수지/제2의 분당 신도시/5,200가구 가격인하 총공세
용인수지는 요즘 분양전쟁중이다. LG 쌍용 금호등 대형업체들이 5,100여가구에 이르는 물량을 놓고 분양가인하와 경품제공등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최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죽전지구를 비롯해 보정 마북 신봉 동천지구등이 아파트숲으로 변모하게 되는등 용인수지 전체가 제2의 분당신도시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전망 또한 밝은 편이다.
교통여건은 경부고속도로 판교 신갈분기점이 5분거리로 서울 강남까지는 30분거리. 특히 판교양재간 도로가 신설되고 수지수원 43번국도가 6차로로 넓혀지면 이곳의 교통 및 생활여건은 한결 좋아질 전망이다.
아파트분양가는 그리 높지 않게 나왔다. 금호건설이 상현리에 짓는 「금호베스트빌」의 분양가는 32평형이 평당 450만∼480만원선, 대형평형은 평당 480만∼500만원선에 책정될 예정이다. LG건설이 성복지구에 건설할 「수지LG빌리지II」는 평당 분양가가 510만원으로 조금 비싼 편. LG는 청략률 100%를 넘었던 「수지 LG빌리지」처럼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쌍용의 「수지1차 쌍용아파트」는 29평형이 1억2,400만원, 32평형이 1억3,000만원에 나와있다.
◎경기 광주/교통 편한 청정지역/내년 5월까지 2,948가구 공급
경기 광주군 일대는 백마산과 경안천등 천혜의 자연환경에 둘러쌓여 있는 수도권 일원의 대표적인 청정지역이다. 교통이나 생활여건 또한 좋은 편이다. 3번 국도나 수지수서간 고속화도로등을 이용하면 강남이 30분대다. 용인과 하남등을 연결하는 43번 국도의 4차선 확장공사가 완공되고 수도권 광역전철망과 여주선 전철 계획망이 단계적으로 신설되면 교통여건은 보다 원활해진다.
이 일대에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모두 2,948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먼저 성원건설이 1단지 654가구에 대한 분양을 마친데 이어 이달초 태전리 2·3단지내에 32·38·51평형 862가구의 특별분양에 들어갔다. 내년 상반기 분양에 들어가는 5·6단지 1,054가구를 포함하면 2,500여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분양가는 32평이 1억2,800만원, 38평형이 1억5,800만원, 51평형이 2억1,300만원으로 계약금의 10%만 내면 최고 6,000만원까지 중도금을 융자해준다.
현대산업개발도 오포면 양벌리 일대에 32평형 330가구, 38평형 60가구등 390가구를 분양한다. 2001년1월말 입주예정으로 분양가격은 350만∼400만원선이다.
◎파주/통일의 꿈에 ‘술렁’/남북정세 호전,투자자 발길
금강산관광으로 통일의 꿈이 영글면서 경기도 파주시 일대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자유로 문발인터체인지에서 파주시청이 있는 금촌면으로 들어가는 초입인 문발리 당하리까지의 도로변에는 30여개의 부동산중개업소가 성시를 이루고 있다.
정주영(鄭周永) 현대명예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이곳을 찾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진 덕분이다. 파주만큼 남북정세에 민감한 곳은 없다. 이 일대 부동산값이 남북관계의 흐름에 따라 크게 출렁거린다.
파주의 발전가능성은 무엇보다 이곳을 통일신도시로 키우려는 한국토지공사의 청사진에 담겨져있다. 한국토지공사는 이곳을 2000년대초까지 문화·예술·주거·산업기능을 한데 묶은 복합신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토공은 일산에서 북쪽으로 4∼5㎞ 떨어진 파주시 교하면 문발리 신촌리 일대 67만5,000여평에 대규모 주거타운(교하택지개발지구)을 개발한다. 이곳에는 2003년까지 1만5,000가구의 아파트, 500가구의 단독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토공은 교하택지지구 맞은편 문발리 일대 48만1,000평에 2005년까지 국내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출판 인쇄 영상 방송업등을 영위하는 100여개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이와함께 통일전망대 바로 맞은편에 있는 탄현면 법흥리 성동리 일대 167만평에는 2000년말까지 실향민들을 위한 주거및 휴양단지인 「통일동산」이 꾸며진다.
동산내에는 박물관 서점 화랑 영화관등을 갖춘 문화예술소도시 「서화촌」(6만5,000평규모)이 새로운 명물로 개발된다.
◎김포/서해권 중심 ‘이륙’/4개 업체 3,200가구 분양
김포는 아직 미완성이다.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과 꿈을 함께 쌓아가고 있다. 2001년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에 맞춰 신공항고속도로가 뚫리고 2002년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면 서울과 인천을 잇는 서해경제권의 중추도시로 「이륙」한다는 당찬 포부를 안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현대 대우 신안 월드건설등 4개업체가 3,200여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장기동 청송마을에서 32평형 332가구, 42평형 106가구등 모두 767가구를 분양중이다. 내년초 2차분양에 들어갈 1,938가구를 합해 2,705가구 규모의 대규모 현대타운으로 꾸밀 계획이다.
현대는 아파트구조를 곡선모양의 파노라마형으로 설계, 단지배치에 변화를 꾀했다. 단지내에 오솔길 장승 격자문등을 조성하고 오행(五行)을 주제로 다섯개 전통정원을 꾸미는등 한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게 했다. 분양가는 평당 400만원선. 계약금 10%, 중도금은 30%로 정하고 입주할때 내는 잔금비율을 60%로 높여 초기자금부담을 크게 덜었다.
이와함께 9월 청약접수에 들어가 청약률이 100%를 넘어서는등 돌풍을 일으켰던 대우자판도 미계약분에 대한 선착순 접수를 받고 있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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