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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경기 슬슬 움직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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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경기 슬슬 움직이나

입력
1998.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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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부동산 바닥 인식 맞물려 자금 유입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인기를 잃었던 「상가」가 최근의 부동산경기 회복조짐과 함께 서서히 관심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최고의 고정수입 확보수단으로 여겨졌던 상가는 IMF 내습에 따른 내수경기 침체와 투자위축으로 부동산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금리인하 추세와 더불어 주식시장의 불안정성, 부동산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여유자금이 상가 등으로 서서히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여윳돈에다 새로운 창업을 꿈꾸는 명예퇴직자나 실직자들의 일부 투자자금까지 가세할 경우 상가경기가 90년대초와 같은 활황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일부 건설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에다 실속과 안전성을 강조한 상가들을 내놓고 있어 수익률이 높은 대형 상가를 중심으로 투자해 볼만 하다는 진단이 내려지고 있다. 상가의 수익성은 상권과 직결되는데 인근에 상권이 얼마나 형성되고 있는지와 고정인구 및 유동인구가 얼마인지도 면밀히 검토하는게 좋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분양중인 「한솔필리아」(02­564­5555)는 입지나 규모 등에서 각광받는 상가로 강남상권 판도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지하 5층 지상 5층에 연면적 1만4,000평 규모의 한솔필리아의 지하 1·2층 2,500여평에는 하루 유동인구가 5만명으로 예상되는 미국 월마트가 입점, 내년 1∼2월 문을 연다. 이어 내년 3월 영업을 시작하는 지상 1∼5층의 608개 일반점포는 월마트 고객을 자연스럽게 흡수한다는 영업전략으로 월마트와 연계된 업종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1층이 평당 1,700만∼2,000만원이고 5층은 평당 700만원 선으로 강남지역 주변상가에 비해 30∼40% 저렴하다.

23일 이후 분양에 들어가는 성동구 행당동 대림아파트단지내 「대림리빙프라자」(02­282­3800)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지하2층 지상6층에 연면적 5,226평 규모인 대림리빙프라자는 지하철 5호선 행당역과 지하로 연결되고 3,404가구의 대단위 아파트단지 안에 들어서는 독립상권을 자랑한다.

서울의 신도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보라매 주상복합타운 한 가운데에 들어서는 지하 7층, 지상 41층 규모의 「보라매 아카데미타워」(02­832­0002)도 주목할 만한 주상복합빌딩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7층까지 상가가 들어서고 9층에서 41층까진 225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현재 입주를 하고 있다. 상가는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하며 분양가는 1층 기준으로 평당 1,500만원선이다. 임대계약도 가능하다. 이 건물 입주민과 주변 아파트의 고정인구를 제외하고도 신림사거리의 젊은 세대층을 주축으로 한 대규모 유동인구 확보가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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