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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해진 北 核 의혹 새 국면/‘금창리 일대’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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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해진 北 核 의혹 새 국면/‘금창리 일대’ 구체화

입력
1998.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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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성 전보다 커져찰스 카트먼 미 한반도평화회담특사가 19일 영변 서북방40㎞지점인 평북 대관군 금창리 일대를 핵개발의혹 지하시설 건설지역으로 거론함으로써 북한의 지하핵시설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한미 양국은 1월 미 뉴욕타임스가 영변 동북방 40㎞지점인 자강도 하갑지역을 핵의혹 시설지로 처음 거론한 이래 평북 태천등 서너곳이 대상지역으로 지목됐을 때마다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해오다 이번에 해당지역을 공식 지목했다. 이에 대해 정부관계자는 『이미 카트먼특사가 평양에서 금창리일대를 사찰희망지로 지목했기때문에 언론에도 이를 공개했을 뿐』이라며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한미양국이 사찰후보지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그만큼 이 지역의 위험성이 과거에 비해 증대했기 때문이라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금창리 지역은 8월께 언론에 의해 처음 새로운 지하핵시설 공사지역으로 떠올랐다. 미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한 언론에 의해 등장한 금창리일대는 현재 엘리트공학자와 정예공병대가 참여해 대규모 지하터널공사와 대형 송풍장치 및 냉각탑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금창리는 대령강 유역에 위치하고 있어 핵시설에 필수적인 물이 풍부한데다 최근에는 가까운 태천지역에 댐이 건설됐다』고 밝히고 『이밖에도 해발 1,169m인 천마산과 932m인 운창산 등의 고봉에 둘러싸여 있어 방공(防空)차원에서도 천혜의 입지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금창리 지하시설이 핵개발 관련시설인지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는 핵시설이라고 판단할 정도로 공사가 진척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대규모 지하시설 내부에서 어떤 공사가 진행되는지를 알 수가 없어 이 곳에 대한 사찰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윤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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