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大그룹 구조조정 연말 가시화·삼성車 명예롭게 처리돼야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9일 5대그룹의 구조조정성과가 올 연말쯤 가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삼성자동차의 명예로운 처리가 바람직하며 지금처럼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400%를 넘는 상태에서는 현실적으로 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주기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초청강연회에서 『5대그룹의 경우 주력기업 중심의 업종별 독립화작업이나 상장기업의 분사에 착수하는 등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에 와있다』며 올해말이나 늦어도 내년초면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SK그룹은 주력기업 중심으로 기업을 독립·재편하는 방안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갔으며 외자도입과 재무개선작업이 본격화하는 등 신속한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그룹의 경우 형제간 분사(分社)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LG와 대우그룹 역시 나름대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위원장은 말했다.
이위원장은 특히 삼성그룹의 경우 활발한 기업분할작업이 진행돼 100여개의 분사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삼성자동차가 명예롭게 처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400%를 넘는 상황에서는 금융기관이 20∼30%의 대손충당금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대출이 사실상 힘들기 때문에 기업들이 내년까지 부채비율을 반드시 200%미만으로 맞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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