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쇼핑 등 원스톱 생활공간/신개념 주거형태 속속 등장주택시장에 변종들이 등장하고 있다. 두가지 개념의 주거형태를 결합한 이른바 크로스오버(CrossOver)식 주거공간들이다. 호텔과 오피스텔을 묶은 「호피스텔」과 빌라처럼 꾸민 아파트형 오피스텔 「빌라텔」, 아파트단지형태를 본딴 「하우스텔」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6월 오피스텔의 업무용 대 주거용 공간비율이 7대3에서 5대5로 바뀌면서 생겨나는 현상들이다. 거주기능이 크게 강화되면서 오피스텔들이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오피스텔들은 저마다 새로운 개념의 고급주거시설임을 내걸고 있다. 빌딩내에 스포츠시설과 쇼핑공간 레스토랑 의료시설등 생활편의시설등을 모두 갖추고 「원스톱 생활공간」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코오롱건설이 지난달말 분당 미금역에 선보여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트리폴리스」는 파격적일만큼 색다르다. 지하 3층에 지상 37층 높이로 3개 타워로 지어지는 트리폴리스는 호텔형 아파트임을 자처하고 있다.
지상 3∼4층에 들어설 스포츠센터에는 수영장 헬스크럽 실내골프 스쿼시 에어로빅 사우나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물론 주민에게는 회원권이 무료다. 여기에 독서실 놀이방 정보센터 주민휴게실 노인정등의 문화시설과 대형 상가등도 들어선다. 서비스도 호텔수준이다. 비서업무대행 모닝콜 시간제파출부 가구점검등 각종 서비스등을 호텔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전용면적으로 14평에서 64평짜리까지 20개 평형이 나와있고 분양가는 부가가치세를 포함, 평당 350만원으로 최근 1∼2년 사이에 분당신도시에 공급된 다른 오피스텔에 비해 최고 130만원이 싸게 나왔다. 입주예정일은 2001년 12월.
일산신도시 장항동 정발산 자락에 들어서게 될 「현대 밀레니엄빌리지」는 유럽풍 빌라텔이다. 고급 빌라수준의 내부 마감은 물론 실내 테마공원과 옥상층의 하늘공원등 전원의 냄새가 물씬 난다.
현대산업개발이 지하4층 지상 15층 규모로 짓고 있는 이 빌라텔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입주자를 위한 전문의료진이 24시간 대기, 건강관리는 물론 금연이나 스트레스 상담을 해준다.
지상 2층에 들어설 스포츠센터에는 수영 스쿼시 에어로빅 헬스 사우나시설이 갖춰지고 호텔 로비를 연상케하는 1층 프론트에서는 각종 비서업무를 비롯, 심부름 및 청소대행등을 도맡는다. 57평형 52가구, 79평형 87가구, 94평형 26가구 95평형 130가구등 모두 295가구로 2001년 4월 입주예정. 평당 분양가는 415만∼455만원으로 잡혀있다.
한라건설이 건설하는 분당 구미동의 「시그마Ⅱ」는 아파트에 가장 가깝게 지은 「하우스텔」개념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오피스텔이 고층빌딩형태로 지어져 사람사는 느낌이 안난다는데 착안, 아파트단지처럼 지하2층 지상8층짜리 4개동으로 설계됐다. 단지 중앙은 주민 공동광장과 휴식공간으로 꾸며 각종 음악회나 전시회등을 열수 있도록 했다.
또 주거시설이 1층부터 시작된다는 점도 특색있다. 오피스텔이 보통 1∼2층은 상가로 쓰고 3층 이상부터 주거시설이 들어가게 하는 것과 달리 이 오피스텔은 상가시설을 지하1층과 지상1층 일부로 제한, 주거공간을 보다 넓게 쓰고 있다. 20∼60평형(실계약면적, 전용률 55%)에 이르는 31개 타입의 다양한 주거형태에 1,094가구가 99년 9월 입주할 예정이다. 평당 분양가는 350만∼395만원으로 나와있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업무시설이다. 때문에 1가구 2주택 중과세 규정을 피할수 있고 청약저축에 들지 않아도 마음에 드는 오피스텔을 자유롭게 고를수도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그러나 오피스텔을 고를때는 보다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주택공제조합으로부터 분양보증을 얻지못해 시행업체가 부도가 나면 손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가급적 대형 건설회사의 상품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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