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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 재벌총수들 지금은…/측근 다 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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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 재벌총수들 지금은…/측근 다 떠나고…

입력
1998.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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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사장에 전세·철창신세「세계 8대 불가사의」로 통하는 리비아 대수로를 건설한 동아그룹 최원석(崔元碩) 전 회장. 그는 동아그룹 경영권과 한때 시가 700억원에 달하던 주식, 공시지가 57억원규모의 사재 등을 몰수당한채 시내 모처에서 칩거중이다. 올 4월 부인과 이혼까지 한 그는 노모와 함께 살고 있다.

대수로 건설당시 리비아 카다피 대통령으로부터 리비아 최고훈장까지 수상했던 화려한 경력은 빛바랜 사진처럼 생생함을 잃어버렸다. 총수시절 측근을 자처했던 인사들도 찾지않아 염량세태(炎凉世態)를 한탄한다고 한다.

신흥재벌로 부상했다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신기루처럼 사라졌던 나승렬(羅承烈) 거평회장. 그는 최근 국감증인으로 나와 『한때 재산이 1,000억원이 넘었으나 지금은 다 날아가고 손뼉을 친 상태』라며 영락한 부도기업인의 현주소를 대변했다.

기아 김선홍(金善弘) 전 회장은 10월 중순 1심에서 업무상 배임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안양구치소에서 수감생활중이다. 수감생활로 몸무게가 10㎏이나 빠져 홀쭉해졌으며, 독서와 신문읽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다고 기아 관계자가 전했다.

삼미 김현철(金顯哲) 전 회장은 미국 시애틀과 캐나다를 오가며 동생과 함께 치킨집을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핸디가 싱글인 그는 캐나다 프로골프대회(PGA)에 진출하는 것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권 포기각서를 낸 한일 김중원(金重源) 회장등은 사무실에 출근을 하고 있지만 외부인사와의 접촉을 사절하고 있다.

반면 「휠체어총수」 한라 정인영(鄭仁永) 명예회장과 진로 장진호(張震浩) 회장은 재기를 위해 계열사매각 및 외자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라 정회장은 특히 최근들어 크게 활기를 띠고있는 계열사의 활발한 재기움직임에 고무돼 있다.

진로 장회장은 그러나 총풍 및 한나라당 대선자금모금파문에 연루돼 수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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