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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탐Ⅰ 쉽게 낸다더니…”/추론·논리 요구 문항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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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탐Ⅰ 쉽게 낸다더니…”/추론·논리 요구 문항 많아

입력
1998.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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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조정 실패” 목소리수리·탐구Ⅰ이 당초 방침과 달리 어렵게 출제돼 난이도 조정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들어 기회있을때마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학생들이 가장 과외를 많이 하는 수리·탐구Ⅰ을 예년보다도 더욱 쉽게 내겠다』고 강조해왔다.

박도순(朴道淳) 평가원장과 김대행(金大幸) 출제위원장도 18일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에게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학습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했다』며 『지난해보다 최소한 5∼6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 시험을 치른 수험생과 교사들은 한결같이 『추론이나 논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이 많아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성동고 김동현(金東鉉)군은 『질문내용을 이해하는데만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교사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의 수준이었다』며 『평가원의 말만 듣고 기본적인 문제를 반복해 준비한 수험생들만 피해를 봤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박원장은 『출제위원과 검토교사들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해 점수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면서도 『영역의 특성상 출제위원들과 직접 문제를 푸는 수험생들간의 체감 난이도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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