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관련 이색문제까지/예금상품 수익률 묻기도올 수능시험에서는 사진이나 그림·그래픽 등을 제시하고 답을 묻는 「시각형」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언어영역에서는 1번 문제(이하 홀수형)를 비롯, 7, 8, 9, 18∼23번 문제가 이같은 유형의 문제였다. 특히 7번 문제는 사막에서 낙타를 끌고가는 사람의 사진을 내놓고 『「인생과 여로(旅路)」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려고 한다. 연상한 것 중 글의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이라고 물었다. 또 9번 문제는 여가활용 실태를 나타낸 그래프를 제시했고, 18∼23번 문제의 지문으로는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의 그림 「선상관매도(船上觀梅圖)」가 나왔다.
수리·탐구Ⅰ에서는 피아노의 건반 그림을 제시하고 『서양음악의 12음계에서 음의 주파수는, 반음 올라갈 때마다 일정 비율로 높아져, 12반음 올라가면 2배가 되는 등비수열을 이룬다. 피아노 건반에 표시된 도, 미, 솔의 주파수비에 가장 가까운 정수비는?』이라고 묻는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됐다.
인문계 수리·탐구Ⅱ에서도 80문제중 43문항이 그림과 도표가 제시됐다. 특히 36번 문제는 정리해고와 관련한 만화를 곁들였다.
또 IMF체제와 관련, 언어영역에서는 세계화와 관련된 지문을 제시한 뒤 답을 묻는 문제(56∼60번)가, 수리·탐구Ⅰ에서는 은행 예금상품의 실질수익률을 묻는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을 고심하게 했다. 이밖에 언어영역 듣기 평가에서 드레퓌스사건과 관련, 무죄를 주장한 에밀졸라의 법정진술을 들려준 뒤 판단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됐다.<권대익 기자>권대익>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