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자본 규제방안 내년까지 마련/金 대통령 오늘 홍콩 방문제6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8일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으로 성장위주의 경기회복 정책을 추진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상선언을 채택한 뒤 폐막했다.<관련기사 3·4면>관련기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한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35개항의 정상선언문에 합의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회원국 정상들은 회의에서 헤지펀드(투기성 단기자본)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내년 APEC회의때까지 금융기관 투명·책임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데 합의했다.
정상들은 이 방안을 G7뿐 아니라 개도국이 함께 참여해 논의하기로 하고 G22(선진신흥개도국 정상회의) 등을 통해 실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APEC은 조속한 시일내에 재무장관회의를 개최, 단기자본 이동의 감시를 위한 우선적 이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들은 또 선언에서 아시아지역의 신속하고 경기회복을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선진경제국가들은 강력한 국내 수요촉진으로 성장에 필요한 경제여건을 조성하며, 금융위기를 겪은 국가들은 성장지향적인 거시경제 정책의 범위 내에서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첫번째 회의주제인 아시아 경제·금융위기 분야 기조연설에서 『아시아 금융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미 중 일 등 경제대국이 위기국가의 자구노력을 도와야 한다』면서 『이같은 협력을 바탕으로 회원국들이 아시아 경제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에 참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모든 회원국들이 재정확대 금리인하 통화공급확대를 통해 내수를 공동으로 진작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하고 『미국은 금리 추가인하와 함께 금융위기 국가들에게 외환을 원활하게 공급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또 『단기자본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감독하고 위기국가에 대한 긴급지원을 위한 국제적 체제를 강구할 것』을 제안했다.
김대통령은 19일 홍콩특구 방문을 끝으로 해외순방을 마치고 20일 귀국한다.<콸라룸푸르=유승우 기자>콸라룸푸르=유승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