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군사기밀을 한국에 빼돌린 혐의로 수감중인 재미동포 로버트 김(59·한국명 김채곤·金采坤) 구명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로버트 김 구명위원회」(공동대표 이세중·李世中)는 17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대강당에서 석방탄원기도회를 열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클린턴 미대통령에게 보내는 석방탄원문을 채택했다. 또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18∼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민서명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대북정보를 미국에 절대의존하고 있는 한국적 상황에서 로버트 김은 애국자』라며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로버트 김의 구명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호크미사일 개발자료등 기밀 문서를 이스라엘에 넘겨줘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이스라엘 정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풀려난 조나단 폴라드의 사례를 들어 정부의 보다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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