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성 “역평가강행” 반격에/국채신용하향 시기 앞당겨무디스사의 일본 국채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7월에 밝힌 「계획」을 그대로 이행한 것이지만 일본과의 신경전이 시기를 앞당겼다는 관측도 있다.
신경전의 시작은 아시아 금융위기로 미국 민간 신용평가회사의 위세가 한껏 치솟은 4월.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이 일본 기업과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끌어 내리자 대장성 산하기관인 「국제금융정보센터」(JCIF)가 민간 신용평가 기관의 권위에 의문을 표하며 신용평가회사의 신용도를 역평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무디스는 7월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이유로 일본 국채의 신용등급을 하향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JCIF는 8월 신용평가회사의 평가방법 특징을 우선 발표했다. 무디스는 이어 9월에 특별성명을 통해 「정부로부터의 독립성 의문」 등을 제기하며 JCIF가 내놓을 「역평가」의 희석을 시도했다. JCIF는 역평가 작업을 계속, 올해 안에는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대장성 재무관이 17일 『최종판단은 시장이 내려줄 것』이라며 『무디스가 이런 태도를 지속한다면 무디스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내려갈 것』이라고 은근히 경고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도쿄=황영식 특파원>도쿄=황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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