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통령,내년 6월 개최… 핫머니 건전성감독 강화도제6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7일 오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한 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돼 이틀간의 회의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18일 회의에서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역내 국가들이 재정확대, 금리인하, 국제적인 금융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 아시아 경제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주창하고 국제단기투기자금에 대한 정보교환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것을 제안한다. 김대통령의 제안은 정상회의 폐막때 채택될 정상선언문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또 내년 6월 서울에서 외국인직접투자박람회(FDI MART)를 개최할 것도 제의한다. 이 박람회는 해외투자에 관심있는 기업과 외자유치에 힘쓰고 있는 국가 및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투자상담을 벌이도록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관련기사 3·4·9·26면>관련기사>
회원국 정상들은 회의 첫날인 17일 오후 POGH호텔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총리로부터 의제를 설명듣고 저녁엔 마하티르 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정상들은 18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아시아 경제금융위기 공동극복 ▲역내 무역·투자자유화 ▲경제기술협력 ▲전자상거래 및 Y2k(서기 2000년 표기) ▲APEC의 향후 발전방향 등 5대 의제를 집중 논의한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17일 오전 하워드 호주 총리,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 프레이 칠레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 등 공동관심사를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프레이 칠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또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국과 터키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양국이 공동으로 진출키로 합의하고, 캐나다의 대한(對韓) 제지산업 투자 허용을 긍정 검토키로 했다. 김대통령은 하워드 호주 총리와의 회담에선 아시아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위기국가의 금융개혁 등 자구노력과 경제대국들의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콸라룸푸르=유승우 기자>콸라룸푸르=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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