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소 이렇게김우중 비디오광
이건희 골프·승마
정몽구 주말산행
구본무 철새관찰
손길승 단전호흡
신격호 바둑두기
박정구 30분뛰기
총수들은 메가톤급 스트레스를 받는다. 엄청난 재력으로 남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지만 항상 외로운 결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에 짓눌리며 산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체제후 내수위축및 금융위기 등 최악의 경영환경에서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타고난 강골」로 유명한 김우중(金宇中) 대우회장이 15일 갑자기 뇌경막하혈종 제거수술을 받은 것을 계기로 총수들의 과도한 스트레스가 새삼 재계에 화제다. 총수의 권위와 역할이 절대적인 한국적인 기업풍토에서 총수의 건강문제는 경영구도및 국내외사업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스트레스 해소법과 건강비결은 특별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취미로 스트레스 날린다
뇌혈종 제거수술을 받은 김우중 회장은 「열심히 먹고 잘자고, 열심히 일하면 건강은 유지된다」는게 건강비결이지만 몸과 마음이 지칠 땐 바둑을 두거나 비디오를 즐긴다. 비디오는 중국무협물과 추리극을 즐겨보며, 하룻밤에 4∼5편까지 볼 정도로 비디오광(狂). 9월부턴 경기도 포천에 개장한 아도니스CC에서 부인 정희자(鄭禧子) 대우개발회장과 골프장을 거닐며 산책하고, 이근수(李根洙) 아도니스사장과 「퍼팅골프」를 즐긴다.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은 시간이 날 때 골프와 승마를 즐기는데 주로 홍라희(洪羅喜) 여사와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탄수화물과 당분은 먹지 않고, 고기와 야채만 먹는「황제다이어트」를 국내에 확산시키는데 기여했다. 배꼽까지만 물에 담그는 반신욕도 건강관리비결.
구본무(具本茂) LG회장은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30층 집무실에 망원경을 설치하여 시간이 날 때마다 밤섬에 찾아오는 철새를 관찰하는 탐조(探鳥)가 유일한 취미. 롯데 신격호(辛格浩) 회장은 아마 5단의 바둑실력을 바탕으로 한 수담(手談)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운동으로 활력찾는다
손길승(孫吉丞) SK회장의 건강비법은 단전(丹田)수련. 그는 일주일에 3∼4회씩 오전 7시 30분에 그룹회장실로 사부를 초청하여 1시간가량 단전수련을 하고, 나머지 날에는 기상 및 취침시마다 20∼30분씩 가볍게 기체조를 할 정도다. 87년 고 최종현(崔鍾賢) 회장과 단전호흡을 시작한 손회장은 『속에 쌓인 울화를 밑으로 배출하는데 단전호흡이 최고』라고 주변사람들에게 기체조를 강조한다. 정몽구(鄭夢九) 현대회장은 친구및 가족과 거의 매주말마다 서울 인근의 산을 섭렵하며, 김승연(金昇淵) 한화회장도 임직원들과 시간이 날때마다 산을 탄다.
박정구(朴定求) 금호회장은 회장실에 러닝머신기를 설치해해놓고 하루 30분씩 운동을 하며, 최종환(崔鍾煥) 삼환명예회장은 대나무를 계속 밟으며 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나무를 밟으며 발바닥을 자극하면 혈액순환이 잘되고, 피로회복에 좋다는 게 최명예회장의 건강비결이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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