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에 “中도 北 정확히 모른다”/캐나다 총리 제지산업 對韓 세일즈/칠레 대통령에 “남미관계 큰 역할” 요청김대중 대통령은 17일 오전 숙소인 힐튼호텔에서 하워드 호주총리, 크레티앵 캐나다총리, 프레이 칠레 대통령 등 3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갖고 무역자유화 및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이들 정상의 방한을 초청하고 답방을 초청받았다.
■한·호주 정상회담
하워드 호주총리는 김대통령의 아시아금융위기 처방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밝히고 『내 지역구에 한국인이 많이 사는데 나를 많이 도와줘 감사하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하워드 총리가 햇볕정책에 관심을 표시하자 『최근 만난 중국지도자들도 「북한을 정확히 모른다」고 할 정도로 북한은 누구도 잘 모르고 다루기도 어렵다』면서 『북한은 나의 햇볕정책을 거부하지만 실제로는 4자회담과 남북경제교류 등을 통해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캐나다 정상회담
적극적인 세일즈외교를 펼쳐온 김대통령이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로부터 캐나다의 대한(對韓) 제지산업 진출과 관련해 집요한 세일즈외교를 당했다. 김대통령은 『한국정부가 긍정검토, 조기 허가해주기 바란다』는 크레티앵 총리의 요청에 『귀국하는 즉시 직접 검토하겠다』고 시원한 답변을 줬다. 크레티앵 총리가 『캐나다는 이웃에 경제강대국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유사점이 있다』고 하자 김대통령은 『양국 모두 미·일 사이에 끼인 나라라는 점에서 특별히 협력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한·칠레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프레이 칠레 대통령을 만나자 마자 『나도 칠레를 방문하고 싶으니 프레이 대통령도 방한해 달라』고 방한초청을 하며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키로 한 칠레에 대해 관심을 표시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한국이 남미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려는 시점에서 프레이 대통령이 큰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콸라룸푸르=유승우 기자>콸라룸푸르=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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