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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 대행 발언 김윤환 수사/화해정국 이상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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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 대행 발언 김윤환 수사/화해정국 이상 기류

입력
1998.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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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총재 “정치도의 반하는 비열한 짓”/與 대응자제­野 ‘약속파기’ 간주 강경/‘찻잔속 태풍­전면전 비화’ 귀추 주목총재회담 이후 화해국면에 들어서는 듯 하던 정국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7일 청와대 총재회담의 사정관련 대화내용을 공개한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대행을 격앙된 어조로 공박하고 나섰다. 게다가 검찰의 김윤환(金潤煥) 전 부총재 정치자금 수사 등에 대한 이총재측의 반발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이총재는 이날 주요 당직자 회의에 앞서 작심을 한 듯, 『조대행의 언행은 정치도의에 반하는 것으로, 우리당 전국위원회를 앞두고 갈등과 내분을 조장하기 위한 정략적이고 비열한 짓』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특히 『이총재가 한 의원에 대한 부탁성 얘기를 유난히 많이 했다』는 조대행의 언급과 관련, 『김전부총재 등 사정대상 의원을 일일이 열거하며 경선때 나를 도왔거나 내 주변에 있던 이들만 골라서 사정을 하는 것은 보복, 표적사정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총재가 특정인에 대해서만 선처를 부탁했다』는 당내 오해를 차단하기 위한 「진화발언」인 셈이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파문의 확산을 바라지 않는다는 듯 일절 대응을 삼갔다. 이와 관련, 국민회의는 『조대행의 발언은 이면합의가 없었음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사과의 뜻을 이총재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여당은 할 말을 다 해놓고 이제와서 우리더러 참으란 얘기냐』며 새해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일전불사 방침을 시사하는 등 좀처럼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또 하나의 뇌관은 검찰의 사정드라이브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응향배. 이총재는 이날 『나는 총재회담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야당파괴와 보복사정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내가 「정국파행의 근본 원인이 야당의원 빼가기와 표적사정에 있다」고 하자 김대통령은 「집권초반 야당이 발목을 잡아 부득이 그렇게 했다. 앞으로 인위적 정계개편과 보복사정은 없을 것이고 그러려면 야당이 국정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의 야당파괴를 자인한 것이다』는 주장이다. 결국 지금처럼 김전부총재와 이회성(李會晟)씨 등 이총재 주변인사에 대한 사정이 계속될 경우 이를 「약속파기」로 간주, 강경투쟁에 나설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같은 여야간 긴장기류가 「찻잔속 태풍」에 그칠지, 아니면 전면전 비화의 단초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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