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릴때“추가 인하 시기·폭 신중히 검토”/美 안내릴때“현재 내외금리차 역전” 기조 유지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우리나라도 금리를 낮출 것인가.
한은은 9월30일 FRB가 연방기금목표금리와 재할인금리를 각각 0.5%포인트 내리자마자 몇시간후 즉각 공개시장조작(RP)금리를 1%포인트 인하키로 발표한 바 있다. 전철환(全哲煥) 한은총재는 당시 『새벽 2시까지 FRB의 결정을 기다린 뒤 금리인하가 발표되자 마자 바로 RP금리인하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한은의 반응은 매우 「관망적」이다. 18일 새벽(한국시간)으로 예정된 FRB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가 결정되더라도 9월말처럼 즉각 「화답」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FRB 결정방향에 따라 한은의 추가금리인하 시기와 폭도 상당한 영향을 받지 않을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경우
한은 고위당국자는 『현재로선 미국의 금리인하와 타이밍을 맞출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리가 상당폭 떨어진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낮출 경우 이미 혜택을 받고 있는 기업에만 추가혜택이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경제 전체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또 내외금리차가 역전되어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를 내리지 않는데 국내금리를 더 낮춘다면 결국 이 금리차를 확대시켜 외환시장자체를 불안하게 만들 것이란 우려도 제기했다. 현재 내외금리차는 외평채 가격회복에도 2%포인트이상 벌어져있다.
따라서 미국이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는다면 한은은 상당기간 현 금리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금명간 추가금리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및 세계경제안정을 위해 미국이 금리인하에 나선다면 당장 따라가지는 않더라도 우리나라도 금리를 낮출수 있는 여지가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기와 폭의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현재 한은측에 추가적 금리인하를 비공식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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