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콸라룸푸르에서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APEC 정상회의는 기본적으로 「의결체」가 아닌 「협의체」형식으로 회의를 진행한다. 「결정의 장」이 아닌 「토론의 장」인 셈이다. 회의 진행도 틀에 얽매이기 보다는 참가 회원국 정상들이 격의없고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며, 공식기록을 남기지 않고, 토론내용도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으로 돼있다.무거운 형식을 가급적 피하자는 취지에서 의제도 「아젠다」(Agenda)라고 하지 않고 「토픽」(Topics)이라고 표현한다. 또 이번 회의 토픽이 무역·투자 자유화 등 5개가 잡혀 있으나 이에 구애받지 않고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다.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 말레이시아 전통의상인 「바틱」을 입고 참석한다.
회의 진행은 각자 편리한 언어를 사용하면 각국 정상의 통역관이 영어로 통역하며, 정상들을 수행한 각국 관리들은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옆방에서 화면으로 회의진행 상황을 모니터한다.
정상들은 18일 오전과 오후 하루종일 이러한 토의를 거쳐 의견 일치를 본 내용을 정상선언문에 포함, 주최국인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총리가 다른 정상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표하고 회의를 폐막한다.<콸라룸푸르=유승우 기자>콸라룸푸르=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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