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개방·상호협조로 위기탈출 해야”/마하티르 “외국기업 국내잠식도 문제”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6일 오전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와 POGH호텔에서 콸라룸푸르 도착후 첫 개별정상회담을 가졌다.
다음은 양국 정상 대화록 요지.
▲마하티르 총리=지금 금융위기는 세계의 현금거래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려준 것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세계금융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금융의 굴곡이 통제되고 외환거래자, 투기꾼의 공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김대통령=단기투기자금에 대한 견제, 특히 미·일 등 선진국의 적극 대처가 필요합니다. G7 선진국이 900억달러를 조성한다고 했고 일본의 미야자와 플랜도 300억달러를 지원하고, 부족하면 더 내놓겠다고 했는데 이런 조치가 위기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마하티르=그같은 자금은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건이 어려운 국가에서는 국가경제가 약화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 IMF는 개방을 강요했고, 외국기업이 국내기업을 싼값으로 인수하면서 잠식할 경우 위기극복이후에도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김=마하티르 총리께서 취임후 과감한 개방과 시장경제 정책으로 많은 성공을 거뒀습니다만 위기에 처해 (세계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번 APEC에서 적극적으로 개방정책과 상호협조를 통해 여러 국가들이 (공동으로) 성장책을 써서 위기를 탈출해야 합니다. 이번 회의에서 단기자금의 농간대책과 선진국의 책임을 잘 논의, 효과적인 금융위기 대책을 도출해야 합니다.
또 올해 양국간 교역이 축소되고 있어 우려되므로 확대경영을 통해 양국간 무역·투자가 증대돼야 합니다.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 건설업계에 계속 기회를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마하티르=대통령과 의견을 같이 합니다. 한국의 위기극복 경험을 알고 싶고, 한국기업의 말레이시아 참여를 환영합니다. 양국의 공동이익이 될 것입니다.<콸라룸푸르=유승우 기자>콸라룸푸르=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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