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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암컷 신체기관 수컷에 이식해도 암컷 용도대로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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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암컷 신체기관 수컷에 이식해도 암컷 용도대로 기능

입력
1998.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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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뉴사이언티스트’지 보도여성의 신체 일부를 남성에 이식해도 그 기관은 여전히 여성처럼 행동한다는 동물실험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공대 마크 와이스버그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최근호에서 게 암컷의 집게발을 수컷에 이식해도 여전히 암컷에 붙어 있을 때의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뇌에 의해 신체기관이 통제되는 게 아니라 신체기관 자체가 성에 따라 다른 용도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꽃발게 암컷의 두 집게발은 화학물질에 민감한 감각기관을 갖고 있어 개펄 속 먹이를 먹는데 사용된다. 수컷은 크기가 다른 2개의 집게발이 있으며 이 중 촉각이 발달한 큰 집게발은 암컷을 유혹하거나 싸움할 때 사용한다. 연구팀이 수컷의 큰 집게발을 떼어내고 암컷의 집게발을 이식한 결과 이 집게발은 싸움하는데 사용되지 않고 먹이를 먹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스버그박사는 『수컷의 큰 집게발을 자극하면 뇌에서 촉각을 처리하는 부위가 활성화했으나 이식된 암컷 집게발을 자극했을 때는 화학물질을 감지하는 뇌 부위가 활성화했다』며 『이식된 집게발이 뇌기능까지 재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가 남자보다 냄새에 민감하고 후각이 발달한 것도 여성의 뇌가 냄새신호를 잘 처리하는게 아니라 후각기관 자체가 더 발달했기 때문』이라며 사람의 경우도 같은 사실이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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