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17일 저녁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문민정부 마지막 내각인 「고건(高建)내각」의 각료들과 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전대통령은 고서울시장의 주도로 만들어진 「문경회」(文卿會·문민정부 각료들의 모임이라는 뜻)의 초청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고 이 모임의 한 관계자가 16일 전했다. 그러나 「조용히」 추진되던 이 모임이 이날 언론에 공개됨에 따라 김전대통령이 약속대로 참석할 지는 불투명하다.이번 만찬은 내달 8일부터 시작되는 경제청문회와 관련, 여야가 김전대통령과 차남 현철(賢哲)씨의 증인채택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김전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어떤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문경회」에는 현재 여권에 몸담고 있는 고시장과 임창렬(林昌烈) 경기지사, 강봉균(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 이기호(李起浩) 노동부 장관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정무특보인 윤여준(尹汝雋) 전 환경부 장관 등도 포함돼 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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