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회복위해” 가능성 커미국은 17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회의(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인가.
뉴욕 월가의 경제 전문가들조차 그 가능성을 50대 50으로 잡고 있지만 인하전망이 보다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는 미 경제의 성장 둔화와 세계적 금융위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인하의 필요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FRB가 앞서 두차례의 금리 인하로 조성된 안정국면을 굳히기 위해선 추가 인하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전문가들은 미 경제의 긍정적 요소를 부추겨 호황기조를 다시 회복하려면 또 한차례 인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경색도 우려되는 점이다. FOMC위원의 상당수는 전반적인 미 경제기조가 아직 하강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폴 크루그먼 MIT대 교수는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인하가 안될 경우 이미 기대 심리로 한껏 부푼 경기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빠져 일시에 침체국면에 빠져들 염려가 있다는 분석이다.
FRB가 금리를 인하할 경우 재할인율보다는 현 5%인 연방기금 금리만을 4.75%로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FRB가 인하 결정을 다음달 22일 예정된 FOMC로 미룰 것이라는 예상은 두번째 인하를 단행했던 지난달 15일과는 사뭇 달라진 국내외적 환경에 배경을 두고 있다. 미 경제가 예상밖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의 10월중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문가 예측의 두 배에 달하는 1%를 기록했다. 또 11월 소비자 경기전망 지표도 102.4로 전달(97.4)에 비해 크게 올랐다. 뉴욕의 경제연구소인 콘퍼런스 보드는 미 경기 지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몇달동안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진정국면을 보이고 중남미권의 통화붕괴 도미노위기도 한 풀 가라 앉는 등 외부적 환경도 개선됐다. 이에 따라 『FRB측에 인하의 시급성이 없어졌다』는 것이 연기론자들의 분석이다.<뉴욕=윤석민 특파원>뉴욕=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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