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등 838명 태운/오늘 오전 동해귀항금강산 관광선 「현대금강호」가 2박3일간의 시험운항을 무사히 마치고 16일 오전 6시 동해항에 입항한다.
현대자동차 정세영(鄭世永) 명예회장 등 현대그룹 임직원과 여행사 대표 등 승객 415명과 승무원 423명 등 총 838명을 태우고 14일 오후 6시10분께 동해항을 출발했던 금강호는 금강산답사를 완료, 장전항 부두시설공사를 위해 입북해 있던 근로자 1명을 포함한 839명 전원을 태우고 입항 16시간만인 이날 오후 8시쯤 장전항을 출발, 동해항으로 향했다.
현대상선은 금강호가 당초 오후 6시 장전항을 떠날 예정이었으나 검사 및 출국수속이 지연돼 출항시간이 2시간정도 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시험운항선은 15일 새벽 북방한계선을 넘기전까지 유람선안에서 휴대폰으로 서울의 가족들에게 전화를 거는 등 들뜬 모습이었다.
북한당국은 장전항 해상에서 도선사를 금강호에 승선시켜 약 2시간동안 선박안전점검 등을 실시한 뒤 금강호의 장전항 정박을 허가, 금강호는 도선의 안내에 따라 오전 8시쯤 장전항 임시계류장에 정박했다. 관광객들은 선내에서 아침식사를 한뒤 오전 8시30분쯤부터 배에서 내려 소형여객선 등 보조선을 타고 장전항에 마련된 출입국사무소에 도착해 세관검색, 이민국검사, 검역검사 등 3가지 검사를 받았다.
탑승객들은 예정보다 다소 늦은 오전 11시45분 본격적인 금강산 「답사여행」을 위해 모두 15개조로 나뉘어 버스에 분승했다. 승객들은 구룡폭포코스와 만물상코스 등 금강산의 3개 관광코스 가운데 2개 코스를 답사했다. 탑승객들은 북한 온정리의 금강원과 금강산여관에서 제공한 따뜻한 식사와 국물로 점심을 해결한 뒤 오후 5시30분 장전항에 도착, 출국수속을 밟고 오후 6시부터 승선을 시작했다.
현대측은 『날씨가 춥고 바람도 조금 불어 18일 출항탑승객들은 두툼한 겨울옷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유람선에서 준비하기로 했던 도시락 대신 따뜻한 북한식사를 제공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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