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되는 가전제품들은 전원을 끄더라도 코드를 완전히 뽑지 않는한 4∼10W씩 전기가 자연 소모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같은 자연소모되는 전기를 줄이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다각적인 지원을 펴고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정부나 기업이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이 에너지위너로 선정된 것은 이처럼 작게 보이지만 전체 사용자들의 절감량을 합치면 국가적으로 큰 이익이 되는 기술을 개발, 채택했기 때문이다.◎삼성전자 명품 플러스 TV/마스터스위치로 초절전
삼성의 초절전형TV로 사용한지 7년 지나면 14인치 TV 1대에 해당하는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삼성은 20∼21인치(CT201F, CT2138H)모델에 대해 이 초절전기술을 적용, 시판해왔으며 이번에 에너지위너상을 수상하게 됐다. 삼성은 최근에는 26∼30인치TV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출시했다.
세계적으로 각 가전업체들이 생산하는 TV는 대부분 리모컨 기능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보급되는 TV들은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리모컨 신호를 받기 위해 대기(待機)상태에 놓여 7∼8Wh의 전기를 소모하게 된다.
유럽 각국에서는 이처럼 전기가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TV 전면에 「마스터스위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토록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우선 마스터스위치를 켠 후 리모컨을 사용해 채널을 선택토록 하고 있는 것. 물론 마스터스위치를 끄면 모든 전원이 차단된다.
삼성은 20∼21인치에서 이 마스터스위치를 채택해 전기낭비를 줄이도록 했다.
◎LG전자 절전형VTR/대기상태서 95%나 절약
시중에 나와있는 VTR제품들은 예약녹화 대기(待機) 기능 때문에 전원을 끈 상태(Power Off)에서도 계속 전력을 소비하게 된다.
LG전자는 LV40·LV20 제품에서 대기모드 상태로 둘 경우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능(알뜰살뜰 기능)을 개발해 적용했다.
이 회사의 VTR를 1일 1시간씩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대기 모드의 연간 소비전력량을 40∼95%가량 줄일 수 있다.
예약녹화 기능을 갖고 있는 일반 제품의 「대기」모드에서는 3.5∼4w의 전력이 소모된다. 그러나 LG전자의 LV40·LV20 제품은 2.4W 밖에 소모되지 않는다. 또한 이 회사가 이 기술을 확대시켜 최근 출시한 LV90·LV60은 극소량(0.2W)의 에너지만을 필요로 한다.
가정에서 하루 1시간씩 1년동안 VTR를 사용하는 경우 일반 제품은 △VTR 사용시 전력 5.8㎾h에다 △대기시간 사용전력 33.6㎾h등 모두 39.4㎾h가 소요된다. 그러나 LG의 제품을 사용하면 40∼95%까지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LG전자 디오스 냉장고/전력 30%줄이고 저소음
LG전자의 디오스냉장고(730∼760ℓ급)는 비슷한 용량의 수입냉장고들에 비해 에너지소비량을 30% 이상 줄인 제품이다.
그동안 국내 대형냉장고시장은 수입 냉장고가 석권해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에너지소비량이 많아져 소비자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LG전자 냉기사업부가 개발한 디오스(DIOS)냉장고는 소비전력량의 주요 요인이 되는 냉각사이클의 핵심요소(압축기, 증발기, 콘덴서)와 단열자재 및 기타 핵심부품들의 효율을 증대시켜 월 소비전력량을 64㎾h로 낮췄다. 이는 수입제품보다 소비전력량을 30%이상 줄인 것이다.
수입품인 「월풀」 752ℓ짜리의 경우 소비전력량은 월 95㎾h, 「GE」793ℓ는 월 96㎾h. 디오스를 구입한 소비자는 수입품보다 1년에 8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국가적으로는 이들 수입품 대체로 연간 350억원 규모의 에너지를 절감하게 된다. 디오스는 또 소음도 24dBA(저소음)로 수입냉장고들보다 훨씬 낮다.<배성규 기자>배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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