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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D데이 숨가빴던 14일 24시간/H아워 30분전“공격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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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D데이 숨가빴던 14일 24시간/H아워 30분전“공격취소”

입력
1998.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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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밤 클린턴,공격명령 서명/13일 밤∼14일 오전 B­52 폭격기,F­15 등 전투기 미 본토 출발 걸프 해상 미함정 미사일 발사 대기/오전 8시 이라크,유엔무기사찰 수락 발표/오전 8시30분 클린턴,국가안보회의 소집,공격 명령 취소/오전 9시 H­Hour/오후 4시 클린턴 APEC 정상회의 참석 취소 발표<이상 워싱턴시간> 『공격예정시간(H­Hour)을 불과 30분 앞두고 취소 명령이 내려졌다』

이라크 사태로 백악관이 긴박하게 움직였던 14일(이하 미 동부시간) 미 언론들은 이렇게 보도했다. 국방부의 관계자들도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 기차가 종점을 눈앞에 두고 급정거한 셈』이라고 말했다.

13일 밤 이라크에 대한 최종 군사작전 명령이 내려진 지 12시간여 만에 공격취소명령, 그리고 공군기 증파, 다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취소 발표 등 워싱턴은 이날 하루동안 숨가쁘게 돌아갔다.

군사기밀상 H­Hour가 언제였는 지는 정확히 확인되고 있지 않으나 미 언론들은 14일 오전 9시(이라크 현지시간 14일 오후 5시)였다고 보도했다. 전날밤 클린턴 대통령이 서명한 명령서에 따라 13일 밤부터 14일까지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B­52 폭격기 12대가 루이지애나의 박스데일 공군기지를 출발했고 걸프해상에서도 8척의 함정이 미사일 발사 시간을 컴퓨터에 입력했다. 전날밤 미 본토를 출발한 F­16, F­15 전투기들은 공중급유를 받아가며 걸프 해역에 도착, 공격 명령을 기다렸다.

14일 오전 8시 이라크가 사찰 준수를 약속하는 서한을 유엔에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백악관에는 즉시 국가안보회의가 소집됐다. 8시 30분 클린턴 대통령의 공격취소 명령이 떨어지고 작전해역에 도착한 B­52 폭격기 편대는 인도양상의 디에고 가르시아 미군기지로 기수를 돌렸다. 오후 4시께 조 록하트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 취소를 발표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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