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통령,朱 총리 접견 “위안貨 평가절하 않겠다” 확약중국을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를 접견하고 중국의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간 고속전철사업과 신규원전 건설사업 및 음성다중분할방식(CDMA)이동통신 사업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협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주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를 하지 않겠으며, 한국은 안심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주총리는 『신규 원전을 건설할 경우 한국에 기회를 주고 CDMA진출도 긍정적으로 협의할 것』이라면서 『고속철도 건설에서도 한국의 기술실태를 조사, 기술협력이 가능하면 한국에 기회를 주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3·4면>관련기사>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안보와 화해협력이라는 우리의 대북정책의 기본원칙을 신뢰하게 된 만큼 중국측이 한반도 평화와 화해협력을 위해 역할을 다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제 양국이 정치분야에서 논의하지 못할 게 없으며, 군사분야에서도 발전단계로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한중안보협력의 목적은 평화에 있다』고 말했다.
한중 양국은 이날 김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맞춰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21세기의 한중 협력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공동성명」12개항을 각각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한중경제인 초청 연설회에 참석, 『한국 속초북한 나진중국 훈춘 카페리항로를 개설하는 문제를 포함해 남북한과 중국 3자간 경제협력을 모색해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14일 상하이로 출발한다.<베이징=유승우 기자>베이징=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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