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내 판매권 입찰통해 미국 컨소시엄만 영업케/한국 대리점들 밀려나미군당국이 주한미군부대내 항공권 판매권을 자국항공사컨소시엄에만 맡겨 기존 항공권판매대리점들이 우리 국적항공사 항공권의 판매권까지 미국측이 독점하게 됐다며 불공정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주한미군당국은 10월1일 전국 10개 미육군 주둔지역내 항공권 판매권을 입찰을 통해 노스웨스트항공 등 3개 미국 국적항공사 대리점 컨소시엄인 미국항공사동맹(US Airlines Alliance)에 맡겼다. 이 바람에 지금까지 미군부대내에서 영업을 해온 SL인터내셔널, 송호 등 우리 국적항공사 대리점은 영외로 쫓겨났다.
이는 미군당국이 올들어 미군영내에 「상업여행 안내소」를 신설, 미군의 공무여행과 개인여행시 항공권 판매영업권에 대해 입찰을 실시하면서 발생했다.
미국 국적항공사 대리점의 경우 미군의 공무여행과 개인여행 모두에 대한 항공권 판매영업권 입찰에 참여할 수 있어 「규모의 경제」를 살릴 수 있지만 우리 국적항공사 대리점은 입찰 범위가 개인여행으로 제한돼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컨소시엄까지 형성한 미국 국적항공사 대리점들은 공무여행과 개인여행 모두에 대한 입찰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낙찰을 받았다. 그러나 영세한 우리 국적항공사 대리점들은 아예 입찰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국적항공사 대리점들은 『미군당국이 공개입찰이라는 합법적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자금력이 취약하고 영세한 대리점을 쫓아내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우리 영토내에서 우리 국적항공사 항공권을 미국 국적항공사 대리점에서만 판매토록 한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주한미군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권 판매액은 연 1,900만달러에 이른다.<조재우 기자>조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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