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JP ‘최 교수 논문’ 재차 비판/“도저히 이해할수 없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JP ‘최 교수 논문’ 재차 비판/“도저히 이해할수 없다”

입력
1998.11.14 00:00
0 0

◎국회답변에 국민회의 곤혹13일 국회의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에 나선 김종필(金鍾泌) 총리는 상당수 여야의원들이 최장집(崔章集)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장의 6·25전쟁 관련 논문을 둘러싼 사상논쟁에 대해 보다 분명한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요구하자 기다렸다는듯이 「준비된」 답변을 쏟아 놓았다.

김총리는 「6·25는 민족해방전쟁」 「북측 주민이 최대의 피해자」라고 한 논문의 관련부분을 예로들며 『참전했던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 한나라당 이세기(李世基) 의원등의 주장에 공감을 표시했다. 김총리의 「소신」은 최근 「월간조선」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데서 절정에 달했다.

김총리는 『법원은 가치중립적이라고 보았으나 나는 「역사적」이라는 표현이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진 경우를 본 적이 없다』면서 『최교수등의 해석에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총리는 답변 말미에 자못 비장한 어조로 『국립묘지에 묻힌 수십만 영령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소화해낼 수 있을 지 걱정스러워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같은 김총리의 답변이 계속되는 동안 국민회의측 의석에서는 간간이 탄식이 흘러 나왔고 당 지도부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나라당 의원들 뿐만 아니라 자민련 이태섭(李台燮) 의원까지 가세해 최위원장의 해촉을 요구하고 나서자 결국 국민회의 길승흠(吉昇欽) 의원은 『법원의 가처분신청 수용으로 왜곡의 소지가 있음이 드러났는데도 왜 의원들이 「월간조선」만을 인용해 최위원장을 공격하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총리는 후반부 답변을 통해선 다소 수위를 낮춰 『시비가 가려지기를 바란다』면서 『해촉 여부는 대통령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전개에 대해 국민회의 한 핵심 당직자는 『이태섭 의원등의 발언을 볼때 자민련내에서 상당한 교감이 있었던 것같고, 김총리의 답변도 상당부분 「계산된」 것같다』면서 『내각제 개헌 반대론자에 대한 견제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고태성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