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美 피터 정이 만든 10부작/섹시한 女전사 등장 큰화제/케이블 채널38 30일 첫방영거의 반나체에 가까운 복장, 어릿광대 모자를 연상시키는 여주인공의 독특한 헤어스타일, 무엇보다 작품 중간에 주인공이 어이없이 죽어버리는 의외성…. 95년 8월 미국 케이블TV 음악채널 MTV를 통해 방영돼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재미동포 피터 정(37)의 애니메이션 「이온 플럭스」(Aeon Flux)가 국내 첫 방송된다. 케이블TV 만화전문 투니버스(채널 38)는 10부작 스릴러물 「이온 플럭스」를 30일부터 매일 밤10시 2편씩 연속방송한다.
작품은 여주인공 이온의 기괴하고도 섹시한 이미지, 비상식적인 이야기 전개, 영화 이상의 박진감 넘치는 연출등으로 방영 당시 큰 화제가 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당시(95년 8월14일) 이 작품이 일본에서 제작된 점을 들어 『여주인공 한 사람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흐름을 단번에 바꿔버린 작품』으로 평가했고, 미국 최대 애니메이션 월간지 「애니메이션 매거진」은 95년 9월호 표지모델로 이온을 실었다.
국적을 알 수 없는 여전사 이온 플럭스가 주인공. 그는 총 한 자루로 수백명의 악당을 물리칠 정도로 싸움에 관한 한 최고의 전사이지만 그가 왜 싸움을 하는지는 작품이 끝난뒤에도 알 수 없다.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이온과 야심많은 생체공학박사 트레버의 대립과 갈등이 작품의 중요한 뼈대지만, 이것 역시 정통적인 선과 악의 대립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평이다.
작품의 스토리구성, 캐릭터디자인, 연출작업 등 1인3역을 한 피터 정은 61년 서울에서 태어나 74년 도미, 현재 일본에서 한일합작 애니메이션 「알렉산더」의 캐릭터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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