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기다린 입사식이었다. 대한생명은 1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대졸 신입사원 입사식을 가졌다. 이날 힘겹게 「취업 고개」를 넘어선 사원들은 66명. 지난해말 공채를 통해 합격통지를 받아놓고 1년을 기다렸다가 들어온 「구입(舊入)」 사원들이다. 개인 사정으로 이날 5명이 오지 않았지만 합격자 전부가 마음 졸이며 기다리다가 행사에 참석했다.대한생명이 신입사원 합격을 확정한 것은 지난해 12월초. 합격 통보까지 끝냈지만 바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가 되면서 신규 인력을 채용할 여력이 없어졌다. 합격자들에게 올해 1월로 예정했던 입사식을 3월로, 또 10월로 늦춘다는 안내문을 연거푸 보냈다. 안내문이 나간 직후엔 전화가 빗발쳤다.
회사도 고민을 거듭했다. 합격자 100% 채용은 계속 유보상태였다. 하지만 경영진들은 결국 「조직 축소도 중요하지만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큰 투자」라는 결론을 내렸다. 대한생명은 합격자 213명을 3차례로 나눠 모두 정식 채용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내년 1월과 3월에 각각 입사식을 갖는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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