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저녁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장쩌민(江澤民) 주석 주최의 국빈만찬은 두 정상이 흥에 겨워 번갈아 노래를 부르는 등 파격적인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중국 인민해방군 군악단의 반주로 시양양(喜洋洋) 등 중국 노래와 봄처녀 등 한국노래가 번갈아 연주되는 가운데 만찬장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7번째 곡으로 중국의 여가수 한즈핑(韓芝萍)이 중국민요 「저녁노래(夕歌)」를 부르자 장주석은 식사 도중 테이블에 앉은 채로 큰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장주석이 『마지막 소절의 음이 높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하자 김대통령이 『다시 부르시라』고 청했고, 장주석은 서슴없이 군악단에 반주를 요청한 뒤 프로급의 노래솜씨를 선보였다. 이어 김대통령이 장주석의 권유를 받고 이희호(李姬鎬) 여사의 손을 잡고 마이크 앞에 나섰다. 김대통령은 『무슨 노래가 좋겠냐』고 물은 뒤 지휘자가 「도라지」라고 말하자 박수를 치며 이 노래를 불렀다.<베이징=유승우 기자>베이징=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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