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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보증금 노려 여직원 토막 살해/회사 차린뒤 사원 채용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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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보증금 노려 여직원 토막 살해/회사 차린뒤 사원 채용 범행

입력
1998.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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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2일 재정보증금을 노리고 여직원을 목졸라 살해한 뒤 토막내 버린 박모(43·무직)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말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D빌딩에 「한양유통」을 차린뒤 생활정보지를 보고 찾아온 김모(20·여)씨를 살해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10일 김씨에게 『지방으로 함께 수금하러 가자』고 경북 김천으로 유인, 목졸라 살해한뒤 미리 준비한 쇠톱으로 목과 양손목을 잘라 야산에 묻고 몸통부분은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김씨가 공금 2,0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났다』고 경찰에 허위신고해 김씨 부모로부터 재정보증금 2,000만원을 뜯어내려다 신고인 조사과정에서 진술이 엇갈려 범행이 탄로났다.

박씨는 경찰에서 『올 5월까지 버스회사에 근무하다 그만둔뒤 돈이 궁해져 사람을 죽이고 보험금을 타내는 TV프로그램을 보고 모방했다』고 말했다.<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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