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있는 서울예술단 만들겠다”서울예술단이 달라진다. 12일 제작발표회를 가진 신년 뮤지컬 「바리잊혀진 자장가」(내년 1월9∼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는 윤복희 유인촌 이선희 유열씨등 전에 없이 많은 외부 출연진이 눈에 띈다.
「바리…」는 서울예술단이 현업에 있는 신선희(무대미술가)씨를 이사장으로 맞은 후 첫번째로 기획한 뮤지컬. 신이사장은 부임후 「작품을 갖고 변화한 모습을 보이겠다」며 지금까지 인터뷰도 거절해왔다. 그만큼 이 작품은 신이사장 이후 변화한 서울예술단을 점검할 바로미터.
신이사장은 『늘 조명 안 비치는 뒤에서 일하던 사람이 맨 앞줄에 서려니 얼떨떨하다』면서도 『서울예술단은 국·시립 단체를 제외하고는 국가의 지원을 받는 유일한 공연단체이다. 그렇다면 외부의 배우 스태프들과 지원의 기회를 공유해야 한다. 앞으로는 「열린 제작」을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간의 졸속제작 관행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았던 모양이다. 임기는 내년 말까지지만 2002년까지의 작품구상도 이 자리에서 털어놓았다. 내년부터 「가무악」공연을 매주 이틀씩 국립국악원에서 상설화하고 대학로에서 뮤지컬 「흥부전」을 하겠단다. 2000년 한·중·일 합동공연에서 나아가 남·북합작공연까지.
「바리…」에는 신이사장과 함께 일해온 김효경(연출) 원일 김대성(음악) 변창순(의상) 안애순(안무)등 스태프들도 참여한다. 무대미술은 직접 맡았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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