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우호서 한단계 높여한중 양국정상이 12일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를 규정하며 사용한「협력 동반자관계」라는 용어는 어떤 수준의 관계를 의미할까.
양자관계의 수준을 단계별로 차별화하는 것은 중국외교 특유의 방식으로 중국은 수교국과의 관계를 5단계로 분류한다. 가장 초보적 협력관계는 「단순수교관계」이며 「선린우호관계」 「동반자관계」 「전통적 우호협력관계」 「혈맹관계」 순으로 수위를 높인다.
중국은 같은 「동반자관계」를 놓고도 앞에 여러가지 형용사를 붙임으로써 대외관계의 수준을 차별화한다. 세계 초강국인 미국 및 인근 러시아와는 「전략적 동반자관계」이고 영국 프랑스와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우리측은 협상과정에서 「포괄적 동반자관계」를 강력히 원했으나 「협력 동반자관계」로 낙착됐다. 현재 「선린우호관계」인 일본은 25일 장쩌민주석의 방일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관계」 설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중국측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과는 공식적으로는 혈맹관계. 그러나 중국측은 한중 수교후 정부성명 등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라고 표현함으로써 실질적으로는 북·중관계를 한 단계 격하해 놓은 상태다.<베이징=유승우 기자>베이징=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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