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항 공동성명·34개 협력방안 합의/협력 동반자관계 격상/江 주석 한국방문 수락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12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지금까지의 선린우호관계에서 한 단계 높여 「21세기의 협력 동반자 관계」로 설정키로 합의했다.<관련기사 3·4면>관련기사>
한중 양국은 13일 이같은 합의를 담아 두 정상이 서명, 교환한 12개항의 공동성명과 34개의 양국간 구체적 협력방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공동성명에는 ▲양국 정상을 포함한 정부 의회 정당간 교류 확대 강화 ▲아시아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강화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안정을 위한 협력 ▲하나의 중국원칙 지지 등 대만문제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강화 ▲장주석 방한초청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중국측은 성명을 통해 최근 남북 경협을 통해 얻어진 긍정적인 남북관계 진전을 환영하고,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목표가 조속히 실현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또 양국간 무역확대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불균형 문제를 시정하고 한국의 대중국 조정관세를 축소키로 했다.
양국은 ▲조기예보 등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협력 ▲정보통신분야 협력 강화 ▲핵 과학기술 및 핵에너지 분야 협력 ▲환경오염 및 황해 보호 등에 대한 정부간 공동조사 연구 및 유조선 사고시 해상오염 예방 ▲한국이 중국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70억원 연내 제공등에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새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설명했고, 장주석은 『한국이 북·미관계 개선을 지지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정부의 대북정책에 지지를 표명했다.
김대통령은 장주석의 한국 방문을 초청했고, 장주석은 이를 수락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방한할 것임을 밝혔다.
정상회담후 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장관과 탕자쉬안(唐家璇) 중국외교부장 등 관계 장관들은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중 형사사법공조조약 ▲복수사증협정 ▲청소년교류 양해각서 ▲철도교류협력 약정 등 4개 조약에 서명했다.<베이징=유승우 기자>베이징=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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