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임박때 사찰 再허용할듯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유엔특별위원회(UNSCOM)의 무기사찰 거부로 걸프만의 위기를 자초한 노림수는 무엇일까?
벼랑끝 외교 전술의 명수 후세인은 그동안 무기사찰을 둘러싸고 긴장을 고조시킨 뒤 이라크의 요구사항을 일정 부분 얻어 내는등 미국과 국제사회를 상대로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후세인의 이번 무기사찰 거부도 8년동안 계속되고 있는 유엔 경제제재로 악화한 국내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제재를 어느정도 완화할 목적으로 사용한 카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최근 무기사찰단의 조사가 본격화하면서 숨겨놓은 화학 및 세균 무기와 탄도 미사일이 발각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사전에 이를 차단하기 위해 무기사찰을 거부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군사공격을 받는다 해도 공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회교권 국가의 지원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뿐만 아니라 경제제재 완화 여론도 높아져 후세인은 잃을 것이 없다는 계산을 한 듯하다.
그러나 후세인이 지난해 10월 무기사찰단 추방으로 긴장이 고조돼 미국의 군사행동이 가시화한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무기사찰을 허용한 것처럼 이번에도 미국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순간에 무기사찰을 재개시킬 가능성이 있다.<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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