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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업종 경영간섭 안받겠다”/5대그룹,우선주방식 출자전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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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업종 경영간섭 안받겠다”/5대그룹,우선주방식 출자전환 요구

입력
1998.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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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은 “기업 감시장치 필요” 반박5대 그룹들이 대규모사업교환(빅딜)대상 업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채권단의 경영참여를 원천봉쇄하고 나서 은행권과 갈등을 빚고 있다. 5대 그룹들은 채권단에 우선주 방식의 출자전환을 요구, 경영간섭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채권단은 경영권을 갖지 못한다면 우대금리 이상의 수익률이라도 보장받아야 한다며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5대 그룹들은 빅딜대상 7개 업종 가운데 석유화학 항공기 철도차량 정유 등 4개 업종의 빅딜 세부이행계획서를 제출하면서 모두 1조3,000억원에 이르는 대출을 출자전환해 주도록 요청했다.

그룹들은 특히 이 출자전환을 경영에 참여할 권리를 가지지 못하는 우선주 방식으로 해주도록 요구하고 있다. 사업 통합으로 이미 업체끼리 경영주체를 확정한 마당에 채권단까지 경영에 간섭하도록 허용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채권단은 이에 대해 6∼64대 은행 주거래계열 기업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은 모두 경영참여를 보장하는 보통주방식으로 이루어졌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위원회도 기업을 제대로 감시하기 위해서는 채권기관들이 일정한 경영권을 갖고 조건부로 현재 경영진 체제를 유지하도록 권유한다』며 『5대 그룹이 경영권에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또 우선주로 출자전환이 이루어질 경우는 우대금리 이상의 일정한 수익률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빅딜을 거친 업종들이 당장 알짜 수익을 낳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반응이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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