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개인천문대를 갖고 있는 김오성(金五聖·54)씨가 16일까지 갤러리상(027300030)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86년 백악미술관 전시이후 12년만이다. 그는 선친과 함께 전북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에 금구조각공원을 설립한데 이어 「별이 좋아」 91년 개인천문대 1호인 금구조각공원 천문대를 세운 이색경력의 소유자. 중졸학력인 그는 조각가 김경승(92년 작고)씨의 작업실에서 20여년간 조교로 생활하며 돌을 능숙하게 다루는 솜씨를 익혔다. 여인의 나신을 새기는 그의 손끝은 아카데믹한 분위기가 물씬하다.평론가 신항섭씨는 김씨의 작품을 두고 『순정이 있는 조각』이라고 표현한다. 달갈형의 얼굴, 골격과 볼륨의 일정한 비례등 그의 조각의 전형성은 「이상화한 여성」을 향한 조각가의 부지런한 탐색이라는 것이다. 전시에는 「석양」 「모래톱」등 여인상과 웅크린 여성의 군상으로 독특한 조형미를 획득한 「불사조의 둥지」등 20여점이 출품됐다.<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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