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화분엔 허드렛물/변기도 절수형 교체를우리 국민의 수돗물 사용량은 1인당 하루 평균 398ℓ(96년 기준)로 소득 수준에 비해 2배나 많다.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의 1인당 사용량이 200ℓ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물낭비가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다. 적정 사용량을 초과하는 수돗물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1조원이 넘는다. 절수는 우리의 생존과도 연결돼 있다. 이대로 가면 2010년께부터 물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물을 아껴쓰면 수자원 보호는 물론 수질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제안하는 절수방안을 가정에서 실천해보자.
양치질 할 때는 물컵을 쓴다. 양치질 한 번에는 3컵(0.6ℓ)의 물이 필요하지만, 물을 틀어놓으면 3ℓ가 들어간다. 목욕이나 샤워 도중 비누칠을 할 때는 수도꼭지를 잠근다. 세탁은 일정량을 모아 한꺼번에 한다. 설거지는 물을 받아서 한다. 세차, 잔디·화분 물주기는 허드렛물을 이용한다. 무엇보다 수돗물이 새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한다.
수도꼭지나 변기를 절수형으로 바꾸어도 좋다. 일반 수도꼭지는 1분에 12∼20ℓ의 물을 배출하지만 절수형인 저속 수도꼭지를 달면 50%(4인가족 기준 월 1,000ℓ)를 아낄 수 있다. 누르고 있는 동안에만 물이 나오는 샤워기도 있다.
화장실 변기도 절수형을 사용하거나 물을 가득 채운 유리병을 넣어두면 전국적으로 연간 840억원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변기에 벽돌을 넣으면 잘게 부서져 파이프를 막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변기를 한 번 내리는데 사용되는 물은 13∼14ℓ. 절수형 변기나 대·소변용 분리레버가 달린 변기로 바꾸면 물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5인 가족이 1인당 하루 5회 소변을 본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 175ℓ의 수돗물을 절약하는 셈이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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