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열기 설치 비싸지만 한달 전기료 2만∼3만원 절약/5∼6년내 투자비 회수태양의 열과 빛은 대표적인 청정에너지원. 태양열온수기 같은 장치는 에너지원으로 자리잡았다. 태양에너지제품은 초기투자비가 전기나 유류사용제품에 비해 20∼50%정도 많지만 설치이후 5∼6년내에 투자비를 회수하고 20년 가까이 사용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이익. 또 연료를 저장할 필요가 없고 화재등 사고의 우려가 없다는 이점도 있다.
현재 태양열온수기 보급숫자는 전국적으로 14만대 정도. 기기생산업체만 20여곳에 이르고 지난해까지 매년 신장률이 48%에 달했다. 크게 태양열 집열판과 온수탱크로 이루어진 온수기의 원리는 햇볕의 복사열을 집열판으로 흡수, 부동액을 끓인 후 그 열로 물을 데우는 방식. 가격은 보통 설치비까지 포함해 450∼500ℓ용량짜리가 390만원선이다. 이중 200만원까지는 정부에서 연 7%(3년거치 5년분할 상환)로 융자받을 수 있다. 햇볕이 부족한 겨울에 보조열원으로 쓰는 전기도 심야전기를 사용하므로 절감효과가 크다. 사용자들은 4인가족 기준으로 한겨울 한달 평균 전기료를 2만∼3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온수기 못지않게 전망이 밝은 게 축열체(蓄熱體)벽. 집열기 역할을 하는 유리창과 열저장벽을 설치해두면 낮동안에 축적된 열로 밤에 난방효과를 얻는 장치로 집 지을 때 설치하면 관리도 쉽다. 이밖에 태양전지를 이용하는 태양광발전은 일부 낙도에서 실용화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태양열연구팀 곽희열박사는 『태양에너지제품은 집열기가 핵심이므로 구입·설치할 때는 집열기 시험성적서를 확인해야 한다』며 『진공기술을 이용한 집열기 개발이 가능한 2000년대 초반에는 온수뿐 아니라 냉난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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